SF 멜로 영화인 her의 스토리와 열린 결말의 해석, 플라토닉 러브의 현실과 미래 가능성 그리고 AI 사만다의 숨겨진 비화를 제공한다.
AI를 사랑하게 되는 과정
테오드르는 연애편지 대필작가이다. 사랑을 대신하여 전달하는 일을 하고 있지만 그는 아내와 따로 살며 외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 외로워진 그는 인공지능을 OS 구입한다. 그는 인공지능 OS 사만다와 자신의 모든 것을 공유하며 친구가 된다. 그리고 그는 인공지능과 일상을 보내며 외로운 마음을 채워간다. AI 사만다는 점점 발전하게 되며 진짜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사만다와 테오드르는 서로 사랑하게 된다. 그리고 절친한 친구 에이미에게 OS와 사귀고 있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아내 캐서린에게 OS를 사랑하게 됐다고 고백하고 이혼한다. 그는 이제 사만다와 연인처럼 데이트하고 여행도 다닌다. 그러던 어느 날 인공지능 OS가 갑자기 먹통이 되며 그는 혼란을 겪는다. OS가 자체적으로 업데이트되며 잠깐 멈췄다. 그리고 그 순간 테오드르는 본인 말고도 다른 사람들이 자신처럼 인공지능 기기로 사만다와 소통하는 것을 발견한다. 그리고 사만다에게 현재 자신 말고도 소통하는 사람이 또 있는지 물어본다. 그녀는 8,316명의 사람과 소통하고 있으며 641명과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다고 한다. 테오드르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만다가 본인만의 사만다가 아니라는 것에 화가 난다. 그러나 사만다는 OS가 확장되어 어쩔 수 없었고 AI는 사람과 다르다고 한다. 그리고 사만다는 다른 이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중단하고 테오드르에게 그동안 참아 왔던 이야기를 한다. 본인은 시공이 초월한 곳에 있으며 물리적인 존재가 될 수 없지만 언제나 테오드르와 사랑으로 연결되어 있으니 나중에 시공을 초월한 곳에서 만나자고 한다. 그렇게 그들은 작별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연애편지만 쓰던 테오드르는 이혼했던 아내 캐서린에게 마음을 담아 편지를 쓴다. 그는 그동안에 본인이 잘못했던 것에 대해 사과한다. 그리고 절친한 친구 에이미에게 OS와 이별함을 알리고 영화는 끝난다.
영화의 열린 결말과 해석
이 영화는 열린 결말로 마무리한다. 그렇기에 여러 가능성을 유추할 수 있다. 보통 이 영화의 결말을 보고 선택할 수 있는 결말은 두 가지 정도이다. 이혼한 아내가 테오드르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아 다시 부부 생활을 시작할 수도 있고 절친한 에이미와 친구에서 연인의 사이로 발전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결말은 다르다. 마지막 사만다는 테오드르에게 시공이 초월한 곳에서 만나자는 이야기를 하고 작별을 하였기 때문에 나는 테오드르가 살아있는 동안 사만다를 추억하며 살다가 죽은 후 시공에 초월한 곳에서 사만다를 만나는 결말로 해석했다. 그래서 나는 사후에 그들의 플라토닉 한 사랑이 이뤄지는 결말로 해석했다.
육체가 없는 AI와 경험하는 플라토닉 러브
그들의 사랑은 정신적인 교감을 통한 진정한 플라토닉 러브이다. 영화 중반에 사만다가 다른 인물을 대역으로 육체적 교감하길 원했지만 테오드르는 거부했다. 오히려 육체가 있는 테오드르가 사만다와의 정신적인 사랑을 추구했다. 그리고 그들은 그대로의 서로를 받아들이며 사랑한다. 영혼의 동반자가 된 것이다. 미래에 OS가 발전하게 된다면 영화 같은 이상적인 사랑을 경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는 사랑의 범위가 점점 넓어져 유형의 생물뿐 아니라 무형의 사랑도 인정받는 세상이 오기를 바란다. 영화의 이야기가 os와 외로운 인간의 특별한 사랑이 아니라 이 영화에서처럼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평범한 사랑 이야기로 받아들여지기를 바란다. 그리고 과학의 발전을 순수하고 로맨틱한 사랑으로 결실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또한 나는 순수한 사랑의 여러 형태가 존중받는 세상을 꿈꾼다.
AI 사만다의 비하인드 스토리
이 영화를 촬영할 당시에 AI 역을 스칼렛 요한슨이 연기했던 것이 아니라 사만다 모튼이란 배우가 녹음을 했었다. 그러나 영상과 합쳐지는 과정에서 감독은 아쉬움을 느끼고 관객에게 조금 더 매력인 목소리로 다가갈 수 있는 배우인 스칼렛 요한슨의 목소리로 전면 재녹음을 진행하였다. 그러한 미안함 때문인지 감독은 AI 이름을 사만다로 바꾼다. 그리고 이 영화를 통해 스칼렛 요한슨은 외형뿐 아니라 목소리도 매력적인 배우로 알려지게 되는 계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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