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멤버 포스터
영화 리멤버 포스터

영화 리멤버의 스토리 요약과 결말, 현실과의 딜레마를 통한 복수극의 인기, 이성민 배우가 노인 연기로 극찬 받을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한다.

친일파를 처단하는 통쾌한 복수극

필주는 나이가 든 할아버지임에도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프레디라는 이름으로 일한다. 알츠하이머 환자로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아 진 그는 아르바이트를 그만둔다. 그리고 레스토랑에서 친구가 된 인규에게 도움을 청한다. 나이가 들어 시력이 좋지 않아 운전을 제대로 못 하는 그를 대신하여 운전을 부탁하는 것이다. 인규는 포르셰를 운전하게 되어 자신의 버킷리스트를 이뤘다고 즐거워하며 할아버지를 병원으로 데려다준다. 그런데 필주의 손에도 버킷리스트가 쓰여 있다. 그는 그것을 잊지 않기 위해 손가락에 문신을 새겼다. 그는 일제강점기 시절에 가족을 죽음으로 몰아갔던 친일파들을 처단하기 위해 오랫동안 준비했다. 그의 손에 적혀있는 버킷리스트는 바로 필주가 처단해야 할 친일파들의 이름이다. 병원에 도착한 필주는 병원의 로비에 있는 사각지대에 한참 앉았다가 병원의 문이 닫혔을 때 병실로 올라가 입원한 정 회장을 처단한다. 정 회장은 필주 아버지의 재산을 탐하여 좌익으로 몰아 죽음으로 몰고 갔던 인물이다. 그다음 처단해야 할 사람은 일본의 만행을 과거의 일이라며 과거에 사로잡혀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양 교수이다. 양 교수는 필주의 형을 속여서 죽음으로 몰고 갔다. 필주가 쏘는 총소리를 들은 인규는 필주가 살해하는 장면을 보게 된다. 그리고 이 사건에 발을 들인 인규는 필주를 대신하여 살해 용의자에 유력해지게 된다. 이에 두려움을 느낀 인규는 경찰서로 필주를 끌고 가 자백을 권유하지만, 필주는 자살하려 한다. 그가 자살하게 된다면 인규가 살해 용의자가 되는 것이다. 그렇게 필주는 회유에 성공한다. 그리고 인규는 필주의 버킷리스트를 돕기로 한다. 필주가 세 번째로 암살해야 할 대상은 일본 자위대를 맡았던 토조하사시라는 일본인이다. 필주는 경찰의 철저한 경비에도 콜라를 이용하여 수제폭탄을 만들어 행사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든 후 토조하사시를 처단한다. 인규는 아수라장이 된 행사장에서 피를 토하며 쓰러진 필주를 싣고 필주의 친구가 운영하는 병원으로 데려간다. 그리고 병원에서 깨어난 필주는 마지막 유언 같은 비디오 촬영을 한다. 자신이 처단했던 세 명의 만행을 이야기하며 마지막 한 사람을 끝으로 암살을 마치겠다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친일 했음에도 뻔뻔하게 전쟁영웅으로 위장하여 명망 받는 삶을 살고 있는 김치덕을 처단한다. 그리고 끝으로 이 모든 것을 방관해야만 했던 죄로 자신을 처단하려고 한다. 그렇게 필주가 자살하려 하지만 경찰에 잡히며 그의 마지막 버킷리스트를 달성하지 못한다.

복수극과 현실의 딜레마

영화에서처럼 현실에서도 친일파들은 살아남아 부유하게 살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일제강점기 때 많은 부를 쌓았으며 그들이 축적한 부는 후손에게까지 이어져 그들의 친일 행적을 좋게 미화한다. 반면 독립가의 후손들은 일제강점기 때 많은 고초를 겪어 힘들게 사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은 국가유공자 지정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친일파에 대한 조치는 따로 없다. 관객들은 부당하다고 생각했던 문제들을 복수극을 통해 희열을 느낀다. 그러나 아직 현실에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이고 우리 민족의 큰 아픔이다. 그리고 일제강점기 때 우리 민족을 분열시켰던 일본은 여전히 사과하지 않고 한국을 지배했던 과거의 일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그리고 나라를 배신하고 일본을 도운 친일파 또한 부끄러운 과거를 반성해야 할 것이다. 

진양철 회장 역할의 초석이 된 이성민 배우의 노인 연기

얼마 전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재벌 집 막내아들에서 이성민의 진양철 회장의 연기에 대한 극찬이 쏟아졌다. 그 드라마의 역할에서도 진양철 회장은 알츠하이머를 겪게 되는데 이 영화의 캐릭터와 상당히 겹치는 부분이 많다. 나는 극장에서 이미 진양철 배우의 연기를 보았기 때문에 이성민 배우의 역할이 낯설지 않았다. 이성민 배우도 이미 이 영화로 인하여 노인에 대한 역할 분석을 많이 했기 때문에 영화와 다르게 드라마는 어렵지 않게 연기했다고 토로했다. 그리고 아직 재벌 집 막내아들에 헤어 나오지 못한 애청자라면 이성민 배우의 노인연기를 다시 볼 수 있는 이 영화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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